입대를 앞두고 있거나 이제 막 군 생활에 적응을 시작한 분들이라면 가장 긴장되는 순간 중 하나가 바로 실제 폭발물을 다루는 시간일 거예요. 일상에서는 전혀 경험할 수 없는 강렬한 순간이 군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죠. 병영 생활이 시작되면 생각보다 훨씬 많은 과정이 기다리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경험은 단연 손에 꼽을 정도예요.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신병들에게 이 시간은 군인이 된다는 실감을 가장 크게 안겨주는 대목이기도 해요. 오늘은 밀리가 논산훈련소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인생의 딱 한번 뿐인 세열 수류탄 투척 훈련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해요.
마지막에 밀리가 훈련소에서 썼던 그 날의 일기도 첨부해 봤어요 ^ㅡ^


언제, 어떻게 진행되나요?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후 4주에서 5주 차가 되면 누구나 거쳐야 하는 필수 과정이 있어요. 바로 세열수류탄을 직접 던져보는 시간이죠. 과거에는 사고 우려로, 그리고 실제 사고도 일어나서 ㅎㄷㄷ,,, 잠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엄격한 안전 통제 아래 다시 진행되고 있어요. 논산훈련소 입소를 기다리는 분들이라면 이 과정이 꽤나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도 있지만, 모든 과정이 여러분들 생각보다 아주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너무 미리부터 겁먹을 필요는 없어요. 이곳의 교육은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단계별로 진행돼요. 처음에는 이론 교육을 통해 장비의 제원과 폭발 원리를 배우고, 그다음에 세열 수류탄과 동일한 무게와 모양을 가진 연습용 수류탄을 만져보며 감각을 익히는 시간을 충분히 갖게 돼요.
수류탄, 어떤 원리일까?
세열수류탄은 안전핀을 뽑는다고 바로 터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먼저 알아두면 좋아요. 다행히도 손으로 안전손잡이를 꽉 쥐고 있는 한 기폭 장치는 작동하지 않거든요. 던지는 순간 손잡이가 분리되면서 약 4초에서 5초 정도의 지연 시간을 거쳐 폭발하게 돼요. 훈련소 현장에서는 통제관의 지시에 따라 클립과 핀을 제거하고 정확한 각도로 던지는 연습을 반복하게 되죠. 살상 반경이 15미터에 달할 만큼 위력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훈련 규정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핵심이에요. 특히 손잡이를 끝까지 쥐고 있다가 투척하는 순간에만 힘을 빼야 한다는 원리만 잘 이해하고 있어도 훈련의 절반은 성공한 셈이에요.

그래도 던지기 전 연습을 많이 시켜준다
실제 폭발물을 손에 쥐기 전에는 노란색 연기가 피어오르는 연습용 수류탄을 사용해 충분히 감을 익혀요. 연습용으로 파지법을 배우고 안전핀을 제거하는 순서를 몸이 기억할 때까지 반복하는 것이죠. 밀리의 경우 실제 수류탄을 던지기 전 3일 정도에 걸쳐 4발의 연습용 수류탄을 던져봤어요. 훈련소 교장은 엄청나게 멀어서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체력이 소모되기도 하지만, 이 반복 연습이 나중에 실수 없는 투척을 만드는 밑거름이 돼요. 조교와 교관들이 1대1로 붙어 자세를 교정해주기에 잘못된 습관이 생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흙바닥 위에서 수십 번씩 던지고 줍기를 반복하며 안전한 자세를 몸에 익혀요. 이렇게 흘린 땀방울들이 모여서 나중에 훈련장에서 안전하고 정확하게 장비를 운용할 수 있는 자신감을 만들어주는 것이랍니다.
실제 세열 수류탄 투척
본격적인 수류탄투척 훈련 당일이 되면 현장의 공기부터 달라져요. 안전 호 안으로 들어가 통제관의 구령에 맞춰 하나씩 행동을 옮기게 되죠. 보통 각 사로당 안전을 위해 소대장님이 한 분씩 계신답니다. 묵직한 무게감이 손바닥에 전해지면 누구나 긴장하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연습 때 배운 대로 안전클립을 떼고 안전핀을 뽑은 뒤 호 밖으로 던지고 몸을 숨기는 동작을 침착하게 수행하면 돼요. 훈련소 교육을 통해 수많은 반복을 거쳤기 때문에 막상 상황이 닥치면 몸이 스스로 반응하게 될 거예요. 이때 중요한 것은 주변을 신경 쓰기보다 오직 내 손에 들린 장비와 앞에 있는 통제관의 목소리에만 집중하는 것이에요. 누구나 다 해내는 과정이니 너무 걱정 말고 차분하게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면 된답니다.

결전의 날, 그날의 기억
수류탄이 터지는 순간 들리는 폭음과 땅을 울리는 진동은 훈련장 밖 대기소까지 생생하게 전해져요. 밀리도 교관의 시범을 했을 때 땅이 진동하길래 엄청 놀랐던 적이 있답니다. 사실 깊은 호수에 던지는거라서 소리가 막 크거나 하진 않았어요 ㅎㅎ 그래도 이 작지만 실제 수류탄의 소리를 직접 듣고 나면 군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피부로 확 와닿죠. 투척 후에는 즉시 호 안으로 몸을 숨겨 파편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야 해요. 모든 훈련병이 안전하게 마칠 수 있도록 교관들이 곁을 지키고 있으니 믿고 따르면 돼요. 훈련소에서의 이런 강렬한 경험들은 시간이 지나면 군 생활의 특별한 기억으로 남게 될 거예요. 긴장감이 가득한 시간이지만 그만큼 성장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해요. 이 과정을 무사히 마친 뒤 느끼는 안도감과 성취감은 앞으로 남은 병영 생활을 버티게 하는 큰 힘이 되어줄 거예요.
실제 훈련은 철저한 통제와 반복된 연습을 바탕으로 진행되기에 지나친 걱정은 내려놓아도 괜찮아요. 배운 내용을 차분히 실천하면 모두가 무사히 과정을 마칠 수 있어요. 낯설고 긴장되는 순간이지만 스스로를 믿고 통제관의 지시를 잘 따르면 큰 어려움 없이 잘 해낼 수 있을 거예요.
부끄럽지만 밀리의 일기도 첨부해볼게요
아침 점호도 안하고 07:30 출발. 이XX 소대장님이 우리의 체력을 위해 복장을 완전군장에서 공격군장으로 바꿔주심. 교장까지의 거리는 약 1시간. 솔직히 직선거리면 40분만에 갈 수 있는 거리인데 산타고 논밭 거쳐서 돌아가는 바람에 말도 안되게 힘들었음. 완전군장이었으면 절대 본대 속도 못 따라갔을 듯함. 소대장님 만세. 실물 수류탄 조 편성표를 보니 우리 생활관 사람들은 다 뒷조인데 나만 8조로 엄청 빠른 순번에 배치되었음. 왜인지는 모르겠음. 거의 초번이라는 생각에 꽤나 긴장됨. 분대장 시범 보는데 땅이 울렸음. 솔직히 소리도 엄청 클 줄 알았는데 물에 던져서 그런지 소리는 그냥 그랬음. 연습용 수류탄 한 발 마지막으로 던지고 입장. 사로마다 간격이 넓어서 한쪽에서 사고가 나도 나머지는 안전할듯? 했음. 투척은 그냥 아무생각 없이 했음. 입장할 때는 덜컥 긴장했지만 이후론 딱히. 다만 1사로에 미친 폐급놈이 손을 엄청나게 벌벌 떨어서 소대장님이 수류탄 손에서 채가서 대신 던져주심. 만에 하나 땅에 떨궜으면 나한테도 속상한 결과가 일어났을듯. 돌아오는 길이 정말 지옥이었음. 아침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이동함. 오는 길에 내리막길이 좀 있었어서 귀가할 땐 전부 오르막길 됨. 진짜 슬펐음. 결국 맨 뒤쯤으로 밀려서 강XX랑 꼴찌로 들어옴.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음. 감기가 너무 안 나아서 의무과 신청해봤는데 역시나 반려당함. 조교가 개인 약이라도 챙겨준다고는 했는데 까먹을 것 같음. 다리가 아파서 파스 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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